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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미디어

7월부터 new 주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 - 19금 JTBC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by juckerair 2020. 7. 9.


엔터주의 상승 곡선


지난 6월 30일, 한한령이 해제될 거라는 뉴스가 나왔죠. 뉴스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는 상승곡선에 올라탔습니다. 물론 모든 주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개별종목마다 차이가 있었죠. 우선 아이돌 제작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YG Plus는 블랙핑크의 신곡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억뷰를 돌파하면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JYP Ent.의 경우에는 일본 소니뮤직과 합작해서 만든 걸그룹 '니쥬'가 일본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석권하며 크게 상승했고요. 


드라마나 영화 제작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한령 해제 소식이 나오자마자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팬 엔터테인먼트 등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현재 넷플릭스의 다양한 국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청률로만 놓고 보자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제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콘텐츠의 인기를 좌우하는 셈이죠. 더군다나 8월에는 <비밀의숲2>까지 나온다고 하니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격적으로 살펴볼 곳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아니라 NEW입니다.


천만영화 <부산행> 후속작인 <반도> 개봉, NEW의 기대감 상승

NEW는 현재 드라마 및 영화를 만들고 있는 대표적인 제작사 중 하나인데요. 이번에 개봉하는 <반도>가 바로 NEW에서 투자한 영화입니다. 다음주인 7월 15일에 개봉하는 <반도>는 전작이었던 <부산행>과 마찬가지로 좀비 영화입니다. 지난 달 개봉한 <살아있다>가 코로나 시국 이후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당연히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극장가에 관객이 점차 많아지고 있고요. 더군다나 원래 이번달에 개봉하려고 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이 다음 달로 개봉을 연기했습니다. 그래서 경쟁작이 없는 <반도>는 아마 7월 내내 독주하지 않을까 긍정적인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반도에 대한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그런데 현재 NEW에는 <반도> 개봉 뿐만 아니라 또다른 호재가 있습니다. 바로 JTBC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인데요. NEW에서 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현재 방영 예정인 드라마 중에서는 <비밀의숲2>와 함께 최고 기대작이라고 손꼽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아한 친구들>이 주목을 받는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우아한 친구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성공작 <스카이 캐슬>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의 티저 포스터입니다. 유준상, 송윤아 배우가 가운데에 있고 위아래로 배우진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거의 모든 배우들이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죠. 그만큼 출연진만 봐도 눈길을 끄는데요. 이 배우들의 표정을 보면 다소 어둡습니다. 포스터 색채도 그냥 검정색이고요. 드라마 제목은 금색으로 칠해져 있죠. 그런데 이 티저 포스터를 보자마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카이 캐슬>의 오프닝 영상 캡쳐본입니다. 드라마 제목 폰트에 처리된 금장 효과나 검정색 배경,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 등. <우아한 친구들>의 포스터와 꽤나 흡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것은 표절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라고 봐도 될까요. 그런데 <스카이 캐슬>과 <우아한 친구들>의 비슷한 점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선 티저 포스터를 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다양한 중년 부부의 이야기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우아한 친구들>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기획의도입니다. 유준상, 배수빈, 김원해, 김성오, 정석용. 이 5명의 남자 배우들은 같은 대학교의 연극 동아리 출신인데요. 시간이 흘러서 한 신도시에 모여 살고 있다는 설정입니다.<스카이 캐슬>도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중년 부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죠.


그리고 20년 전 대학 동아리 출신이었던 친구들이 현재 시점인 어느날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파국에 휩싸인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설정 역시도 <스카이 캐슬>의 중후반부 이야기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유준상이 용의자가 되고 다른 친구들이 변호를 해주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이데일리


다만, <스카이 캐슬>과의 차이점도 있는데요. <우아한 친구들>의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40대 중년 남성들의 희로애락과 미스터리"를 비중 있게 다루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JTBC에서 히트했던 <미스티>, <품위있는 그녀>, <부부의 세계>와는 다르게 남성들에 대한 묘사가 강하게 나타날 거라는 설명도 덧붙였고요.


또한, 현재 시점의 이야기와 함께 과거 대학생이었던 당시 벌어졌던 담당교수의 죽음과 관련한 이야기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5명의 남자 앞에 대학시절 첫사랑이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물론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 정확히 전개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떤 느낌으로 흘러갈 지 대략적으로 짐작은 되겠죠. 


<스카이 캐슬>은 다양한 부부가 등장했지만 극의 핵심에는 여성 배우들이 있었는데요. <우아한 친구들>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보면, <우아한 친구들>은 <스카이 캐슬>의 남성 버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JTBC 드라마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 봤는데요. 이 드라마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살인' '불륜' '파국' '절교'...이런 자극적인 것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라마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자극적인 키워드들은 공교롭게도 지난 JTBC의 드라마 히트작들에서 본 것들과 유사해 보입니다. <미스티>, <품위있는 그녀>, <부부의 세계>를 설명할 때에도 이러한 자극적인 키워드들이 꼭 들어가고는 하죠. 물론 JTBC의 흥행 작품은 여러 개가 있고 그 중 성인 취향이라고 보기 어려운 작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흥행 작품 중에서 성인 취향의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설정한 드라마가 기록적인 시청률을 거둔 사례가 많습니다. 


출처: 스포츠조선


더군다나 <우아한 친구들>은 전회를 19세 미만 관람 불가로 방송한다고 합니다. 최근 19금 드라마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 <부부의 세계>도 16부작인데, 중간에 2회를 빼고는 전부 19금으로 방영이 되었죠. 그런데 <우아한 친구들>처럼 모든 회차를 19금으로 방영하는 건 굉장히 드문 사례입니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드라마의 전개가 예상되는 바입니다.


<우아한 친구들>은 방영을 앞두고 다양한 홍보자료를 내고 있는데요. 그 기사들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게 '<스카이 캐슬>과 <부부의 세계>를 잇는다'는 내용입니다. 드라마 내용이나 설정에 비슷한 측면도 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홍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믿을 만한 배우진과 연출자


<우아한 친구들>의 캐릭터 포스터입니다. 메인 포스터에는 10명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4명의 캐릭터 포스터만 볼 수 있는데요. 추후에 캐릭터 포스터가 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 4명의 포스터만 나온 상태고요. 아마도 이 4명의 배우가 드라마를 이끄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네요. 


그 중, 메인 주인공인 듯한 유준상, 송윤아는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준상 배우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성 있는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 <풍문으로 들었소>와 같은 인기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에도 출연했죠. 송윤아 배우도 <마마>, <어셈블리>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더군다나 캐릭터 포스터로 나오지 않았지만 조연들의 라인업이 화려합니다. 김성오, 김혜은, 정석용, 김원해, 김지영 등. 많은 작품에 다양한 역할로 나와서 변치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들이죠. 이런 배우들이 아무 작품이나 선택하지 않았을 거라는 믿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네이버 


<우아한 친구들>의 연출자는 송현욱 PD입니다. KBS의 프로듀서로서 <브레인>과 같은 작품을 만들었던 적이 있고, tvN으로 이적한 뒤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과 같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앤뉴 제작사로 이적한 뒤 <뷰티 인사이드>를 만들었는데요. 특히 <또 오해영>과 <뷰티 인사이드> 같은 작품의 연출자로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0년대에 연출한 작품들을 보면 실제로 로맨틱 코미디가 대다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우아한 친구들>을 연출하는 건 어떻게 보면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막극까지 합쳐서 10편 넘게 드라마를 만들어온 감독이기 때문에 장르가 바뀐다고 해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특이사항으로는 내년에 방영될 <언더커버>라는 작품의 연출자로 내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언더커버>는 BBC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박소연 PD가 드라마의 공동 연출자인데요. 인터넷에서 특별한 정보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출처: 나인스타즈 네이버 포스트


드라마 작가에 대한 정보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박효연 작가와 김경선 작가가 공동 집필했습니다. 이 두 작가는 2015년 당시 설특집 2부작 단막극 <영주>의 각본을 쓴 이력이 있습니다. 그 정보 말고는 특별히 작가 분들의 작품 참여 이력을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ㅠㅜ 언제나 드라마 작가에 대한 정보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어쨌든 신인 작가는 아닌 듯 하고요. 한다감 배우의 인터뷰에 따르면, 작가 분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우아한 친구들>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영주>에 출연한 경험이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라고 합니다. <영주>를 본 적은 없지만, 방영 당시 호평이 많았던 작품이라고 하네요.




<스카이 캐슬> 방영 당시 제작사의 주가는 어땠을까

<우아한 친구들>은 <스카이 캐슬>과 여러 모로 비교가 많이 되는데요. 글을 쓰다가 <스카이 캐슬> 방영 당시 제작사의 주가는 어떻게 되었는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스카이 캐슬>의 제작사인 제이콘텐트리의 차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다음 증권


<스카이 캐슬>이 방영되었던 시기는 2018년 11월 23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입니다. 당시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중계로 인해서 일주일 정도 종영일자가 밀렸던 적이 있죠. <스카이 캐슬>은 금토 드라마였는데요. 11월 23일 금요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청률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1화는 1.7%였죠. 하지만 2화는 4.4%로 크게 올랐습니다. 1,2화에서 보여준 빠른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1,2화가 방영된 후 <스카이 캐슬>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월요일에 제이콘텐트리의 주가도 7.6% 상승했습니다. 거래량도 이전 일에 비해서 3배 이상 뛰었고요. 그 이후에는 한 달 동안은 상승과 하강을 반복했다가 12월 중순에 다시 드라마 방영 전의 주가로 하락합니다. 하지만 <스카이 캐슬>이 중후반부로 치달으면서,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었고, 시청률도 당시 10% 후반대로 상승했죠. 그래서 1월이 되면서 드라마의 시청률과 함께 주가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라마 방영 후반부였던 1월 말이 되면서는 약간 하향세가 되었네요. 


엔터주는 아무래도 드라마에 대한 입소문에 따라서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스카이 캐슬> 방영 중반부에 주가가 떨어진 걸 보면, 도대체 어떻게 판단해야 할 지 애매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첫 방송 이후 호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올랐던 건 맞는 듯 보이네요. 


만약 NEW 주가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번주 주말에 <우아한 친구들>이 첫 방영되니 방송을 보시고 인터넷이나 주변의 반응도 함께 살펴 보신 다음에 고민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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