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미디어

넷플릭스와 드라마제작사 주가의 상관관계? - 스튜디오드래곤

by juckerair 2020. 6. 18.

평소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기는 했지만

어느 제작사에서 나온 작품인지를 염두에 두면서

시청을 하지는 않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회사 정보에 관심을 두다 보니

이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도

제작사가 어디인지 검색을 해보고는 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마 제작사는 어디일까요?

초록뱀, 키이스트, 제이콘텐트리 등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제작사는

단연 스튜디오드래곤일 것입니다.

 

출처: 스튜디오드래곤 홈페이지

 

최근 몇 년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나온

드라마들의 상당수가 성공작으로 남았는데요.

모회사인 CJ E&M이 2016년 5월 3일에

설립한 이후에 나온 작품들만 봐도

면면이 화려합니다.

 

2016년에는 <38사기동대>, <푸른 바다의 전설>,

<시그널>, <디어 마이 프렌즈>를 성공시켰고요.

특히 <도깨비>는 케이블로서는 이례적으로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2017년 당시 뉴욕타임스에서 외국드라마 TOP10에 랭크되었던 '비밀의숲' / 출처: soompi.com

 

2017년에는 <비밀의숲>을 넷플릭스에

무려 36억에 판매했습니다.

tvN에서 <비밀의숲> 본방송이 끝나는 즉시

넷플릭스에서 업로드되는 조건이었죠.

 

지금은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만들어지는

상당수의 드라마가 본방 이후 업로드되는

조건으로 넷플릭스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당시에는 처음 있는 일이었죠.

 

여담이지만, 시청자로서는 정말 좋았습니다.

본방 시간을 애매하게 지키지 못했을 경우,

1시간도 안 되는 시간을 기다린 후에

몇 번의 클릭만으로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드라마를 볼 수 있었으니까요.

 

승승장구하던 스튜디오드래곤은

2017년 11월 24일에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습니다.

 

이후에도 <마더>, <나의 아저씨>,

<미스터 선샤인>과 같은 성공작을

계속 만들어나갔습니다.

 

이러한 드라마들은 본래 TV 플랫폼이라는

전통적 매체에 국한되어 상영되었으나,

이제는 OTT 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

플랫폼 간의 경계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OTT의 영향력은 TV를 이미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판매했던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예 <좋아하면 울리는>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는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을 5%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지분 인수 소식으로

당시 스튜디오드래곤의 종가는 크게 올랐는데요.

전 주였던 10월 25일의 종가와 비교해 보면 

10000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넷플릭스가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텐데요.

특히 190여 개국을 사로잡고 있는 OTT 플랫폼이기에

넷플릭스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호재겠지요.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 속도에도 가속이 붙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가 역시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내놓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바로

<나 홀로 그대>입니다.

 

출처: 넷플릭스

 

지난 2월 7일에 넷플릭스를 통해서

12회 차의 에피소드가 모두 공개되었는데요.

윤현민, 고성희, 최여진, 이정은 등이 출연하고

AI를 소재로 한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지분 인수 이후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였는데

당시의 주가는 어떻게 되었는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2월 7일 당시의 종가는 전일 대비하여

800원이 하락한 83500원이었는데요.

당연히 상승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떨어진 모습입니다.

 

그래도 약 6일 뒤였던 13일 당시의 종가는

86000원이었는데요.

그러나 이때 당시에 마지막화를 방영하던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가 있었죠.

 

그건 바로...

 

 

네, 무려 21%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사랑의 불시착>인데요.

 

드라마의 인기로 인해서 종가도 상승했던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나 홀로 그대>의 영향력은 미비했고요.

 

아무래도 <나 홀로 그대>는 공개 당시에도

주목을 덜 받은 느낌이었고,

솔직히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드라마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가 흐름과 관련해서

특별히 연관성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듯싶습니다.

 

출처: 스튜디오드래곤 2020년 1분기 리포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그대>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에는 확실히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1분기 리포트를 통해

판매 매출로만 69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성과를 달성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3년 전 <비밀의 숲>을 판매했을 당시

36억 원을 매출로 올렸던 것에 비하면,

정말 엄청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킹덤>이나 <인간수업>과 같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죠.

앞으로도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를 통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개할 텐데

그때마다 주가의 흐름을 주목해도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올해 하반기에는 배우 이진욱, 송강, 이시영이 출연하고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의 이응복 PD가 연출한

<스위트홈>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장르로서,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참고로 웹툰에서 다양한 괴수들이 등장했다고 하니,

후반 작업에는 막대한 CG 비용이 소요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스케일이 큰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스위트홈>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뿐만 아니라

올해 후반기에는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서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 시즌2>, 

<스타트업>, <HERE>, <청춘기록> 등

역시 많은 드라마가 제작됩니다.

상당수 드라마는 tvN을 통해 방영 예정이고요.

 

코로나가 여전히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디어 관련주는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과연 주가가 어떻게 될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