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아 기다리 고 기다리던
SK바이오팜의 개인 청약이 시작되죠.
지난주 2일 동안 진행된 기관투자에서는
836 대 1이라는 충격적인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SK바이오팜과 많이 이야기되는 게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인데요.
2016년 상장 당시 기관투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률은
296 대 1이었습니다.
4년 전이기는 하지만,
현재 SK바이오팜의 기관투자 경쟁률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때에 비해서
거의 3배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개인 청약 경쟁률은
당시 45.34 대 1이었습니다.
이 수치도 높아 보이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고 합니다.
그 때 공모가가
136,000원이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에게 제법
부담이 되었다는 후문이네요.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격은
거의 800,000원에 육박합니다...
사실상 킹성바이오로직스라 불리죠.
이런 선례 때문에
SK바이오팜에 달려들
개미 투자자들의 경쟁률은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가는 49,000원으로 확정됐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는
훨씬 덜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지난 몇 주간,
기사와 유튜브에서 SK바이오팜의
청약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을
수없이 봤습니다.
그만큼 청약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청약 때 경쟁률이 ㅎㄷㄷ할 것 같아
그냥 참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주식을 하다가
발견한 현상(?)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이 주식,
SK바이오랜드의 거래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얼핏 보면,
조금 오바를 보태서,
SK바이오팜이 벌써 상장한 건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이름이 비슷한 주식인데요.
'바이오'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중이니
SK바이오팜과 비슷한 부분이
꽤나 많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법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난주 금요일 종가에 비해
어제 월요일엔 3.53% 상승하면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거래량은 엄청 많다고 볼 순 없지만
최근 5 거래일 기준으로 따지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마도 SK바이오팜 일반 청약을 앞두고
기대감이 늘어나면서
이에 비례해 주가가 상승했다고
추측이 됩니다.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22일 즈음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이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 개인투자자들이 SK바이오랜드를
엄청나게 매수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주가가 폭등하게 되죠.
그러나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SK바이오팜과 달리,
SK바이오랜드에서 주력하는 건
화장품 원료, 건강식품, 마스크팩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즉, 두 회사 간의
이름은 매우 비슷하지만
주력 분야가 전혀 다릅니다.
더군다나 SK바이오팜의 지분은
100% SK가 가지고 있는 반면,
SK바이오랜드의 지분은
SK가 아니라
화학 소재 회사인 SKC가
27.9%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에,
최대주주 SKC가 가지고 있던
바이오랜드의 지분마저도
현대백화점이 인수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SK 바이오랜드의 주가는
급락했고요.
결론적으로 작년 11월에 있던
SK바이오랜드 주가 폭등 사례는
SK파이오팜과는 전혀 관련 없는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봐야죠.
물론 많은 분들이
두 회사 간의 연관성이
사실상 없다는 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는 분이
'묻지마 투자'를 하실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오늘 SK바이오랜드의 주가는
어떤 해프닝이 일어날지
내심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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