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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IT

트럼프의 글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가에 끼치는 영향

by juckerair 2020. 6. 30.

페이스북과 트위터, 

텍스트를 활용할 수 있는 SNS 중에서는

현재 가장 유명한 플랫폼들인데요.

 

최근 두 개의 플랫폼이

바로 이 분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도날드 트럼프.

 

이 분의 게시물로 인해서

뉴스 포털이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도날드 트럼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굉장히, 엄청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도날드 트럼프는 2016년 대통령이 된 이후,

무려 17,000개의 트윗을 올렸고요.

올해에는 페이스북 광고로만 약 2000만 달러를

집행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SNS를 통해서 본인의 정치적 의견을

굉장히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걸로 유명하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트럼프와 SNS 플랫폼 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5월 26일 도날드 트럼프가

페이스북에 남긴 포스팅입니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일부 주에서는

다가오는 대선 때

우편 투표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러자 트럼프는 다음과 같이

포스팅을 남겼습니다.

 

'우편 투표는 사기나 다름없다.

투표함은 도둑맞을 것이고,

투표용지는 위조될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현재

수백만 명에게 투표용지를 보낸다.

캘리포니아 주민은 누구나

투표용지를 한 장씩 받을 것이다.'

 

우편 투표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부정적인 의견을 남긴 동시에,

캘리포니아 우편 투표에 대한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내용도 덧붙입니다.

 

도날드 트럼프는 트위터에서도

위와 똑같은 내용을 남겼는데요.

 

그러자 트위터는 

'Get the facts about mail-in ballots'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우편 투표에 관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하라는 뜻이죠.

 

트럼프의 포스팅에 대해서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은 페이스북과 다르게,

트위터는 확실히 경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기에 트럼프는 굉장히 분노했고요.

"감히 어떻게 미국 대통령인 나를...!"

뭐 이런 식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리고 3일이 지난 5월 29일.

도날드 트럼프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관련 항의 시위에 대한

포스팅을 남깁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시위를

강력하게 통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포스팅인데요.

 

여기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THUGS'라고 칭했는데,

이는 '폭도'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문제적인 혐오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트위터에 남긴다면 어떨까요?

 

트위터는 트럼프의 글이

항의 시위 중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는

경고 메시지를 달아놓았습니다.

 

하지만 팩트 체크 되지 않은 이야기,

특정 인물들에 대한 혐오 표현이 담긴

트럼프의 포스팅에 대해서 

여전히 페이스북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포스팅을 남겼습니다.

 

 

이 긴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마크 주커버그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대통령의 포스팅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화가 나고 탈퇴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것이 특정한 피해나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것이라면

표현을 가능하게끔 하는 게 맞다.'

 

즉, 트럼프의 포스팅도 

표현의 자유에 의거하여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죠.

 

페이스북 CEO의 포스팅에 대해

직원들도 동의를 했을까요?

 

 

페이스북의 R&D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마크 주커버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게시했고요.

 

수많은 페이스북의 직원들이

트럼프의 포스팅을 그대로 존중하는

주커버그의 의견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항의의 의미로

하루 종일 업무에 임하지 않는

'디지털 파업'에 참가하기도 했는데요.

 

페이스북이 트럼프 포스팅을 그대로 놔두고,

회사 내부에는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자,

페이스북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던 회사들이

하나둘씩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코카콜라, 리바이스, 노스페이스, 스타벅스까지.

그야말로 한가닥 한다는 유명 브랜드들이

페이스북에 광고 게재를 취소한 셈이죠.

 

 

이렇게 페이스북에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1주간 주가가 그야말로 폭락했습니다.

 

지난주에 장을 마감할 때에는 무려

-8.3%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시가총액으로는 560억 달러가 날아갔고,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한 마크 주커버그도

72억 달러를 손해보았다고 하네요.

 

결국 마크 주커버그는 

트럼프를 포함한 정치인들이

가짜 뉴스나 혐오 표현을 동반한

포스팅을 게시할 시

숨김이나 삭제 처리를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역시 돈 앞에서 신념은 바뀔 수 있다는 결론(?)

 

 

72억 달러를 하루 아침에 잃다니...

저도 그 정도 돈 잃어 봤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트럼프의 포스팅을 놓아둔

페이스북의 주가는 하락했지만,

트럼프에게 마구 경고장을 날려댔던

트위터의 주가는 어땠을까요?

 

페이스북과 다르게 

트럼프의 포스팅에 계속 제재를 가하면서

플랫폼으로서 올바른 자정적 능력을 

갖추었다는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는데요.

 

놀랍게도, 트위터의 주가도

페이스북과 비슷한 모양새를 그리며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트위터 뿐만 아니라

핀터레스트, 알파벳 등 

다양한 SNS 플랫폼들의 주가가

동시에 하락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회사들이

페이스북을 보이콧을 했다고 해서

다른 플랫폼에 광고를 집행한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죠.

 

오히려 페이스북을 보이콧한다는 건,

SNS 플랫폼에 전반적으로

광고를 개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디지털 광고 시장이

어려워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고,

주가가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렇게 SNS 플랫폼들이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을 보고

오히려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플랫폼은 매력적인 주식이고요.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현재

광고 보이콧을 했다고 해도

이러한 보이콧 기간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주 8.3% 하락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번주 장을 시작하면서 2.1% 상승했고요.

트위터도 크게 하락했다가

1.5% 상승하며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최근 트럼프 지지자들이나

공화당원들은

트위터의 대체적인 플랫폼으로

팔러라는 곳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팔러는 트위터처럼

길지 않은 코멘트를 남기기에

적합한 곳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UI도 굉장히 트위터와 흡사하고요.

 

트위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정치적 코멘트(혹은 혐오 표현)에 대해서

별다른 재제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날드 트럼프는 여전히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엄청난 양의

글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만약 심한 표현을 게시할 시

숨김 또는 삭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트위터는 최근 트럼프가 리트윗 한 영상을

삭제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트위터가 본인의 삭제할 것 같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이 만약 삭제된다면,

그가 중시하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팔러에 계정을 이동한다는 추측이 많습니다.

 

트럼프와 SNS 플랫폼 간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양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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