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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푸드

고기가 없으면 대체육으로! 비욘드미트의 상승세, 그리고 동원F&B

by juckerair 2020. 6. 21.

많은 분들이 영화 '옥자'를 보셨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가 바로

육식과 관련된 윤리성 문제인데요.

 

영화에서 수많은 돼지들이 나오는 동시에

그 돼지들의 비명소리를 듣게 됩니다.

우리가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안타까운 과정 중 하나겠죠.

 

'옥자'를 본 관객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

본인의 육식 습관에 대해서 고찰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돼지고기나 치킨을 좋아해서 자주 먹지만,

사실 동물의 생명권 문제를 생각하면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육식을 포기할 수 있을까?

 

지금보다 육식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아예 육식을 먹지 않고 살아간다는 건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최근 들어서는,

동물보호 단체 PETA가

코로나는 육식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비건 단체들이 고기 집을 급습해서

"육식은 폭력행위"라고 시위하는 등

'육식'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

육식을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육류 가공 공장인

타이슨푸드의 모습입니다.

 

육류 가공 공장의 근무 환경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굉장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최근 타이슨 푸드는 코로나 확산 이후에

시설 개선 및 현장 의료 시스템 보급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집단 발병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집단 발병은 타이슨 푸드 뿐만 아니라

미국의 80여개 육류 가공 농장에서도 발생했고,

부득이하게 공장 운영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원활한 육류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식량 대란'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육류 공급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대체육입니다.

 

대체육이란 말 그대로

고기를 대체하는 음식으로,

가축을 기르고 고기를 생산하는 절차 없이

콩이나 여러가지 첨가물을 통해

고기의 맛과 질감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만든 음식입니다.

 

이러한 대체육을 만드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비욘드미트'죠.

 

2009년에 설립된 비욘드미트는

빌 게이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인들이 이미 투자를 한 스타트업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육류업체 타이슨 푸드도

투자한 곳이라고 하네요.

 

비욘드미트의 주식 차트 사진입니다.

여느 나라처럼 미국도 3월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3월 18일까지만 해도 무려

50달러 중반까지 하락하는 모습이었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육류 대란이 예고되면서

무서운 속도로 오르기 시작했죠. 

 

3개월이 지난 6월에는 

16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3개월 전보다 3배 가까이 오른 셈이죠.

 

 

출처: fool.com

 

주가 급등의 또다른 요인도 있는데요.

 

비욘드미트는 스타벅스와 협력하여 

중국에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파일럿 메뉴로 선을 보였으며

소시지, 미트볼, 버거 등 다양한 상품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국 내 최대 대체육기업인 쩐미트와

경쟁을 벌일 양상이라고 하네요.

만약 중국시장까지 잡게 된다면

비욘드미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가 될 전망입니다.


비욘드미트와 관련된 한국주식은 무엇일까요?

 

출처: 동원mall

 

비욘드미트와 독점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한 곳이

바로 동원F&B입니다.

 

동원F&B는 지난 2018년 12월에 계약한 이후

자사 사이트인 '동원몰'을 비롯하여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을 통해서

비욘드미트의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원mall에서 찾아볼 수 있는

비욘드미트의 제품으로는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욘드버거'를 비롯,

'비욘드 소시지'와 '비욘드 비프'가 있습니다.

 

 

동원F&B의 차트를 보자면,

역시 3월 23일을 기점으로 상승하다가

4월 말에는 20만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승세는

동원 F&B의 탄탄한 HMR 인프라가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서

가정간편식이 주목을 받으며 상승한 것이죠.

 

그러니 동원F&B가 비욘드미트의 관련주가 맞다고 해도,

동원F&B의 주가 상승은

비욘드미트의 현지 주가 상승과

맞물렸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 생각입니다)

 

아직까지는 국내에서는 '육류 대란'이 일어날 만큼

대체육과 관련한 니즈는 부족하기 때문이죠.

 

 

어쨌든 지금 당장은 몰라도,

동원F&B는 여전히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동원F&B의 2020년 1~5월 비욘드미트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증가했습니다.

 

만약 구제역, 조류대란과 같은 이슈가 벌어진다면

대체육이 분명히 주목을 받을 것이고

이에 따라서 동원F&B도 덩달아 관심이 쏠리겠죠.

 

무엇보다 대체육은

서두에 언급했던 육식과 관련된 윤리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현재로서는 맛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가격도 비싸다는 점 등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만,

시간이 지나면서 육류를 뛰어넘는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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